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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륭건설㈜ 이영남 대표이사를 만나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12.24 조회수 2105


“도로포장 기술이 곧 도로의 품질과 서비스를 좌우”
”미래 지향적인 도로포장 제품과 시공을 위해 연구개발 총력“

태륭건설은 도로포장 및 도로시설물 유지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건설업체로서 수십 년의 시공기술 및 연구개발능력을 바탕으로 콘크리트 및 아스팔트 포장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1989년 9월 창립한 태륭건설은 현재 30여 개의 특허를 비롯해 다양한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기술력 중심의 전문기업이다.
태륭건설은 도로포장 내구성과 시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도로현장에 적용하였으며, 회사 내 기술연구소를 설립하여 다양한 기술개발에 힘써왔다. 어느 기업보다 연구・개발에 힘쓰는 이유는 기존 도로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협회에서는 지난 12월 9일에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태륭건설에서 이영남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 이영남 대표님,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륭건설이 설립된 지 언 30년이 넘었습니다. 대표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구스아스팔트 포장, LMC 교면포장 등 도로 포장공사뿐만 아니라 건설기계사업, 시설물유지관리, 토공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독자분들께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 태륭건설은 특허기술인 구스아스팔트와 LMC, HPC, MPC 교면포장 등 내구성 및 품질이 우수한 포장공법을 연구 개발하여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시공을 하는 도로포장 전문업체입니다. 1989년 설립하여 아스팔트포장공사를 시작으로 구스아스팔트와 LMC교면포장 등 포장신기술을 주도적으로 도입 발전시키고 있으며, 시설물 유지관리와 같은 다양한 건설사업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태륭건설은 시공품질을 강화하고 유지하기 위하여 포장에 필요한 장비를 직접 보유하고 개량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사내 기술연구소에서는 다양한 도로포장 연구를 수행하여 신기술, 신공법에 관한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지난 30년 동안 지자체, 공사, 지방청 등에 다양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발주처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며 신기술 신공법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 대표님께서는 도로포장분야에 30여 년 동안 종사하셨는데요. 그동안 기술발전에 대한 회고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도로포장은 재료를 지표에 침투시켜서 결합력만으로 포장하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지금과 같은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를 생산하고 포장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한 것은 미군의 비행장 건설 때문이었다는데요. 공장에서 생산된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를 이용해서 지금과 같이 포장을 하게 되는 시초가 되었죠. 과거 1980년대 도로건설 당시만 해도 도로포장 두께는 기층과 표층으로만 구분하여 상당히 얇았습니다. 하지만 1990년 경제발전 이후 중차량도 많아지고 교통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도로에 소성변형이나 파손이 급격하게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태륭건설 대표가 되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하여 내구성을 고려한 공법인 구스아스팔트포장, LMC포장을 도입하고 발전시켰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업체에서 각자 나름의 기술력을 보유한 도로포장 시공기술이 앞다투어 개발되었는데요.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맞물려 도로포장 기술도 당시부터 현재까지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도로건설로 인해 경제 활성화가 이뤄진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겁니다. 하지만 도로포장 기술 발전이 국민 이동성을 향상시키고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켰다는 것을 인식하는 국민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도로포장의 중요성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 공감합니다. 88서울올림픽대회 이후로 물동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바람에 90년대에는 교통체증이 심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고속도로망이 전국에 형성되어 있어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되었지만, 차량으로 인한 각종 사고는 여전히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한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포장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도로 포장기술이 국가경제와 도로이용자 편의 및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합니다. 도로포장을 잘 못 시공하거나 관리하게 되면 도로를 이용하는데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운전을 할 때 차량의 주행성과 안정성에 영향을 주는 것도 도로포장의 품질입니다.
우리나라 도로 총 연장이 11만km 정도 되지요. 도로 포장률은 93%가 넘습니다. 그리고 이제 도로는 확충의 개념에서 유지관리의 개념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점입니다. 국민들의 수준이 높아져서 도로 이용자들은 질 높은 도로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도로포장의 질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태륭건설에서 시공중인 구스아스팔트 포장의 구스층은 내구성이 40년 이상으로 포장 후 40년은 표층만 보수하면 되므로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뛰어난 친환경적인 소재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재별로 실험과 연구를 통해 탄소저감과 고효율 내구성이 좋은 도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도로포장 기술의 발전은 도로건설에 대한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 말씀하신대로 도로포장은 서비스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를 하청기술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게 현실인데요. 도로포장 업체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민관 간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네, 우리나라 도로포장 공사만 볼 때는 재료생산, 설계·시공, 유지관리, 포장기계 등 산업이 분리되어 있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각 공종별 산업구조로 쪼개져 있기 때문에 도로포장 산업의 발전이 더딘 것입니다. 또한 도로포장 기술의 전문성보다는 가격경쟁에 의한 낙찰이 우선시 되는 구조가 산업 발전을 더디게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발주부서에서도 예산상 어령움이 있는 것은 알지만 설계반영 시에 유지관리 및 LCC를 고려하여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에 대하여 적극적인 반영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게다가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업체가 일을 진행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하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이는 곧 업계의 이미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도로를 관리하는 기관에서는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좋은 정책을 펼쳐주셨으면 좋겠고, 우리 기술자들은 기술력과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 태륭건설은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며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술을 소개 해주세요.
▷ 저희 구스아스팔트는 다짐이 필요 없는 혼합물로서 개질아스팔트(AP) 및 천연아스팔트(TLA), 다량의 석분과 골재를 1차로 아스팔트플랜트에서 혼합생산한 혼합물을 2차로 쿠커에서 220~260℃ 혼합 및 가열하여 3cm 또는 4cm로 포설하는 공법입니다. 이 공법은 고유동성 제품으로서 별도의 다짐공정이 필요 없어 시공성이 우수하며 방수기능을 겸비한 아스팔트입니다. 또한, 구스아스팔트는 40년 내구연한으로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으로 다른 제품과는 달리 유지보수 측면에서 경제성이 우수합니다. 반사균열, 저항성 등 우수한 내구성을 확보함으로써 국도 및 고속도로에 많이 시공된 공법입니다. 우리 태륭건설은 기술연구소를 주축으로 전직원이 구스아스팔트 공법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진행하여 구스아스팔트로만 10여 건의 신규 특허를 획득하였으며,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아스팔트는 배합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구스아스팔트는 어떠한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구스 아스팔트는 굵은골재, 잔골재, 채움재, 개질바인더 및 천연아스팔트인 TLA 등 크게 5가지 재료를 사용하여 생산합니다. 전국의 아스콘 공장에서 임가공형식으로 생산을 하게 되는데, 각지의 골재가 조금씩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절기에 기술연구소 주관으로 시공팀과 구스아스팔트 생산이 가능한 새로운 공장을 찾고, 생산이 검증된 공장도 다시 방문하여 골재 및 생산시설에 대하여 확인합니다. 실제 시공단계에서는 아스콘 공장에서 채취한 골재를 가지고 기술연구소에서 골재, 잔골재, 채움재의 입도를 분석하여 합성입도가 품질기준에 적합하도록 혼합비를 결정합니다. 그 다음 바인더 혼합비를 8.7% 기준으로 ±0.3% 증감하여 배합시험을 진행합니다. 이후 류엘유동성 및 관입량 등 품질시험을 거쳐 구스아스팔트 혼합물 품질기준을 만족하는 바인더 함량을 결정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결정된 골재 혼합비율 및 바인더 함량으로 배합표를 작성하여 최종 생산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생산된 제품은 쿠커로 교반 가열하여 운반되는데 현장 도착 후 온도, 류엘유동성 등 현장시험을 통하여 시공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 구스아스팔트에 이어 최근 도로 건설현장에 많이 적용되고 있는 LMC 교면포장 공법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 LMC 교면포장공법은 미세합성 SB 라텍스를 이용한 고분자 콘크리트입니다. 특히, 수밀성, 내구성, 부착성 등 물리적 성질을 개선한 콘크리트 재료를 교량상판 덧씌우기에 적용하는 공법입니다. 방수층이 필요 없는 교면포장 공법인데, 25년 이상 우수한 동결융해 저항성과 내구성, 안정성, 활화중 저항모멘트 증대, 부착성, 휨강도 등의 역학적 성질이 매우 우수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아스팔트포장은 쾌적한 도로 환경, 우수한 주행성과 빠른 교통개방의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스팔트포장은 공용기간이 7~10년으로 짧고 재포장 등 유지관리비가 증대되고 잦은 유지보수는 도로를 이용하는 국민의 불편으로 이어집니다. 기존 아스팔트 포장공법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태륭건설은 강도, 수밀성, 균열억제, 방수성, 내구성 등이 우수한 개질 콘크리트 교면포장 기술인 LMC포장 공법을 개발하였고, HPC, MPC 공법 등 좀 더 품질 좋은 포장으로 발전시키면서 다양한 도로건설 현장에 적용하여 유지관리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 구스아스팔트와 LMC교면포장 공법이 다양한 건설현장에 적용됐다고 하셨는데, 대표적인 시공 실적을 말씀해주세요.
▷ 최근에도 고속도로, 국도, 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망에 우리 회사 공법이 적용되었습니다. 구스아스팔트와 LMC교면포장공사는 최근 3년 간 60건 이상의 포장시공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국도4호선 영천 금호읍 구간, 국도 47호선 포천 이동면 구간, 정안IC, 천안~논산고속도로, 서울 외곽순환도로 등은 구스아스팔트가 교량 교면에 포장 시공된다는 기존의 관념을 깨고 토공부 콘크리트 도로를 구스아스팔트 재포장공사(구스3cm+표층아스콘5cm)를 시행하였으며, 현재까지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서울외곽순환도로 도로공사 동서울지사관내 교면 재포장공사, 사장교인 울산대교 강상판, 동작대교 강상판, 이포대교 등 다양한 도로 구간에 포장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우리 태륭건설은 한국도로공사, LH공사, 지자체, 지방청 등 공공기관 발주처와 국민들 모두 도로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상의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최근 도로상의 포트홀, 침하 현상 등의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슈에 대한 대응 기술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예, 최근 이상기후 발생에 따른 재난재해, 중차량 증가, 과적차량, 포트홀, 지하수 고갈에 따른 지반침하, 도심지 상하수도관에 따른 도로침하, 염화칼슘 살포 등 도로포장의 조기 파손이 급증해 도로포장 긴급보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태륭건설에서도 사회적 이슈가 되는 포트홀 현상을 임시방편이 아닌 완벽히 보수 가능한 구스블록포장공법을 개발하여 상용화하고 있습니다. 기존 구스아스팔트로 포트홀 보수시 효과를 발휘할수 있으나 양생시간 과다의 문제가 있어 미리 구스블록을 만들어 보수하는 공법을 채택하여 양생시간을 단축하고 상온아스콘 보수 시 발생하는 단기간 재보수 문제도 해결하였습니다. 특히 우리 태륭건설이 본격적으로 구스아스팔트를 시공하기 시작한 6~7년 전부터 현재까지 포트홀, 균열 등 하자보수율이 제로에 가깝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과 시공력으로 구스아스팔트 제품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성능인증서도 받았습니다. 도로이용자의 불편사항을 수용하고 안전성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두고 고품질의 포장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우리 태륭건설 기술연구소에서는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작년 신산업과 신기술을 먼저 허용한 뒤 사후 규제하는 포괄적 네거티브 전환과제를 선정했습니다. 도로포장 분야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제한된 도로포장 자재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 폴리머와 플라스틱 등 신소재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 네, 저도 작년 정부 보도자료를 통해 접했습니다. 변화하는 국내외 건설현장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태륭건설도 단순 재료나 시공분야를 넘어서 융복합 산업을 대비한 미래 지향적인 제품과 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건설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로교통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자동차가 늘어날수록 사회적으로 갖는 도로의 기능과 역할은 증가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도로기술인들은 도로 이용자의 서비스 품질 요구나 변화하는 정세에 얼마나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 다양한 숙제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 번 건설해 놓으면 영구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사회기반시설인 도로는 시간이 흐를수록 이용에 대한 새로운 문제가 제기될 것이고,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 또한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도로포장의 기술이 곧 도로의 품질과 서비스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로 포장 종사자들께서는 도로포장의 발전이 곧 도로산업의 발전이라는 자부심을 가지며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도로협회 관계자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도로인 여러분들, 2020년 경자년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한 일 모두 이루어지는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협회에서도 태륭건설뿐만 아니라 모든 도로포장 기술인분들께 도움 드릴 수 있도록 언제나 소통하고 협력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영남 대표이사 이력
1989. 태륭건설(주) 설립
2011. 모범납세자 표창(국세청장)
2011. 우수전문건설업체 표장(한국도로공사 사장)
2013. 선진교통안전문화 장착기여 표창(국토교통부장관)
2014. 재해대책업무 표창(국민안전처장관)
2016. ~ 전문건설협회 포장공사협의회 전문기술위원
2019. ~ 대한건설기계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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