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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대교(제2남해대교)를 가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8.09.27 조회수 1115

9년만의 결실을 보다

대한민국 도로역사에 큰 획이 그어졌다.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새 연륙교인 노량대교(일명 '2남해대교')가 개통되었다. 200910월에 착수한 프로젝트가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본 사업은 남해군 일대 교통량 혼잡해소를 위해 추진된 총 연장 3.1km의 프로젝트이며, 교량 5개소(월곡IC, 덕신1, 덕신2, 노량대교, 노량교)와 터널 1개소(노량터널), 교차로 3개소(월곡교차로, 노량교차로, 미법교차로)로 구성되었다. 특히 기존 남해대교 교통흐름을 전환하고, 남해조선 산업단지 및 금오산권 주변관광 수요증가에 따라 교통량이 증가하여 교량이 놓아지게 된 것이다.

1973년 개통된 남해대교에 이어 남해군 관문이 되는 두 번째 랜드마크가 생겼다. 노량대교를 통해 남해안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본다.

 

 

노량대교, 평화를 지켜낸 승리의 상징

노량대교의 의미는 상당하다.

노량대교는 대한민국을 지켜낸 남해바다의 역사에 부합할 수 있도록 형상화하여 설계되었으며, 그 숭고한 뜻을 담아 충무공 이순신이 이룩한 23전 전승의 역사를 기념할 수 있는 상징성과 경관성을 부여하였다. 현수교 설계를 적용하여 노량 앞바다에 비친 주케이블이 학이 날개를 활짝 핀 학익진의 전투대형이 그려지도록 하였다. 또한 야간에도 케이블에 LED 조명을 설치하여 학의 펼쳐진 날개를 표현했다.

아울러 현수교 주탑은 양쪽을 경사지게 만들어 2323승의 경이로운 승리를 부여할 수 있도록 알파벳 ‘V’를 형상화하였고, 경사주탑은 전통적인 활의 원리를 모티브로 설계하였으며, 보강거더는 거북선의 저면을 형상한 유선형 강박스를 적용하여 현수교의 내풍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하였다.

역사의 의미가 부여된 노량대교의 기술은 미법교차로에 건설된 홍보관을 통해 그 가치를 면밀히 확인할 수 있다.

 

GS건설컨소시엄, 교량의 가치를 높이다

300리 아름다운 바닷길이 펼쳐지는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그 주변의 청정해역의 자연환경은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GS건설컨소시엄(금호산업, 동아건설산업, 유신)이 남해 노량 앞바다에 시공한 노량대교는 길이 990m, 너비 25.7m의 왕복 4차로의 세계 최초로 3차원 케이블 경사주탑 현수교로서 안정성과 주변 해상 환경을 고려해 시공하였다.

노량대교는 주탑과 주탑 사이의 주경간은 890m이다. 옆에 있는 남해대교의 주경간이 404m인 것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 주탑의 규모와 재질, 설치 장소도 남해대교와 다르다. 남해대교 주탑은 해상 케이슨(우물통) 기초에 H형 강재가 설치되었는데 노량대교는 주탑 2개를 콘크리트로 모두 육상의 단단한 기초에 세워 해상오염을 최소화하였다. 현장 관계자는 해상 기초는 터파기와 작업장비 투입 건설 과정에서 바다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친환경 공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전통적인 현수교처럼 중앙경간과 측경간의 수평력을 동일하게 하는 개념을 적용하지 않고 가 기울어진 경사주탑으로 설계하여 주케이블의 장력차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현수교 중에 경사 주탑은 국내 최초라고 한다.

 

아울러 주탑 꼭대기에 매달린 주케이블은 하늘에서 보면 평행선이 아니다. 주탑 상부에서는 폭이 좁고 교량 가운데로 갈수록 주케이블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도록 타원형으로 설계하였는데, 이는 꼭 누운 럭비공과 비슷한 모양이다. 본 주케이블 설계법은 타정식 단경간 현수교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3차원 설계라고 하며, 현수교가 받는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한 고난이도 공법이라고 할 수 있다.

 

노량대교는 주탑기초 및 앵커리지 위치에 장심도 시추조사 및 3D전기 비저항탐사, 탄성파 토모그래피탐사 등의 정밀조사를 실시하여 경암반 이상의 양호한 지지층에 모든 기초가 위치하도록 조사하였다. 경사주탑 시공은 Auto Climbing Form을 적용하였고, 타설시 전면부에 PS강연선을 설치하여 휨모멘트 발생을 제어하였다. 주케이블 중앙경간부는 3차원으로 배치하였고, 측경간부는 병렬직선배치로 설계하였다. 보강거더는 해상작업 여건을 고려하여 Swing공법, Heavy Lifting공법, Floating Crane공법을 적용하여 주탑부에서 중앙부 방향으로 가설하였다.

 

대한민국의 가장 오래된 현수교 남해대교, 그 역사를 노량대교가 이어가다

1973년 남해대교가 준공된 지 45년 만에 노량대교가 바로 옆에 자리 잡게 되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 장소인 노량해협에 위치한 노량대교는 한반도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주탑, 주케이블, 조명경관 등의 교량 형상은 노량해협의 역사를 새겨 넣은 순수 국내 기술의 교량이다.

거의 반세기 동안 남해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남해대교가 지역의 경제를 일으키고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킨 점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설계사가 참여했다는 것만큼은 아쉬운 대목이었기 때문에 노량대교의 건설은 그 의미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노량대교는 기존 남해대교와 함께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새로운 명물이자 랜드마크이다.

해안 관광벨트의 중간 거점적 입지로서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내륙의 지리산 국립공원을 연결하는 관광축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또한 창선-삼천포 대교와 더불어 경남 서부권 관광수요 및 물동량 증가에 대처할 뿐만 아니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권내 지역 개발촉진과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남해 지역의 균형발전과 경제 부흥에 큰 밑거름이 된 남해대교만 비춰볼 때 교량의 존재는 우리 삶 속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도로가 연결되고 교량이 놓아지는 것이 삶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복지임을 강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노량대교가 준공되기까지 열과 성의를 다하신 공사 관계자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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