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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조성일 이사장을 만나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7.05 조회수 1355

제163호 인터뷰에서는 서울시설공단 조성일 이사장을 만났다. 국내 최고의 도시안전 전문가로 손꼽히는 조 이사장은 2019년 7월 취임 이후 안전한 시설관리를 중심으로 공공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적 행보를 이어나가며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의 전용도로, 터널, 교량 등 대규모 인프라 시설뿐만 아니라 공공자전거 따릉이, 지하도상가, 고척스카이돔, 서울월드컵경기장, 어린이대공원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의 체계적 관리를 맡고 있는 조성일 이사장은 안전을 중시하는 가운데 현장과 혁신을 경영의 우선순위로 두고 주목할 만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 경영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등급, 지방공기업 발전유공 대통령 표창, 정부혁신 우수사례 행정안전부 장관상 등 굵직굵직한 상을 연달아 받으며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서울시에서 위탁받은 시설물을 안전하게 제대로 관리하는 업무 수행에 70%, 현장에서 정책을 실천하면서 현장에 맞게 개선하는 정책완성기관 역할에 20%, 그리고 마지막 10%는 공공분야 혁신을 위해 노력하자고 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의 전문이다.


Q 이사장님께서는 도시안전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입니다.
A 저는 30여 년간 도시 안전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일해 오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근무하면서 젊은 시절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등 충격적인 사고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고, 이를 통해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껴 관심이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영국에서 관련 분야로 박사학위까지 마쳤고, 현재에는 서울시 주요시설과 공공서비스를 책임지고 운영하는 전문인으로서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말시간을 이용해 서울시립대 대학원 과정에서 재난과 안전을 주제로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Q 안전 분야에서 가장 큰 이슈는 중대재해처벌법 도입인 것 같습니다.
A 중대재해처벌법 도입 취지에는 적극 공감하고 있습니다. 시민과 근로자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크고 작은 사고와 재난이 지금도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법의 제정취지가 이러한 사고로부터 시민과 근로자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자는 것이죠. 아직 시행령이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내년도 시행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동안 서울시설공단과 다른 지방 시설공단에서 발생한 사고를 비롯해 국내·외의 사고를 망라해서 사고원인과 주의점, 예방대책 등을 꼼꼼히 살피도록 했습니다. 관련하여 480여 건의 사례를 조사·분석했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사례분석 결과를 공단 내 공유하고 유관기관에도 알려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또한 지켜야 할 관계법령과 안전기준을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 중입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지난해 12월에 ‘안전기준 등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 부처 소관의 1,638개의 안전기준을 등록했는데, 1,183개의 안전기준(안전보건관련)이 우리 공단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중 788개가 행정안전부 관련 법령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현장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지 혹여 지켜지지 않고 있으면 어떤 이유가 있는지 살펴서 집중적으로 개선할 생각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나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지만, 예산과 물리적 시간부족 등 일부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Q 이사장 취임 후 서울시설공단이 새롭게 평가받고 있는 부분은 단연 ‘혁신’입니다.
A 저는 코로나 위기 전부터 보고절차의 간소화를 요구했습니다. 주목적은 보고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해 이를 현장 확인이나 직원과의 소통 등 업무 효율화에 집중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요 보고를 메신저나 이메일로 진행하게 했습니다. 또한 공공부문 최초로 오픈이노베이션 제도를 도입해 집단지성을 활용한 광범위한 사례조사와 학습, 토론을 통해 난제를 해결하고, 순환보직으로 인한 업무연속성 단절도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코로나 사태가 발생했고, 위기를 일하는 방식의 혁신 기회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원격화상회의 전면 도입, 오픈이노베이션 강화, 재택근무 확산 및 분리근무 전면 도입 등을 실시했고, 재택근무 중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 향상을 위해 육아 공간까지 갖춘 스마트 워크스테이션도 도입했습니다.


Q 2020년은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관련하여 서울시설공단의 발 빠른 온택트 방식 업무전환도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A 서울시설공단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회의 및 현안보고부터 이사회, 교육, 자문회의까지 온택트 방식으로 전면 전환했고, 작년 한해 화상회의 실시 건수가 총 4,300여 회를 돌파했을 만큼 공단의 새로운 업무방식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업무 방식만 바뀐 게 아니라 비용 절감 효과도 보았습니다. 2020년 한해만 출장비와 종이 출력비 등 총 4억 6천만 원의 비용 절감으로 스마트 워크스테이션 구축 등에 재투자하였고, 직원의 이동시간과 회의준비에 들어가는 노력을 줄일 수 있어 업무 몰입도나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는 약 6억 3천만 원의 예산 절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 워크스테이션 구축은 재택근무하는 직원들이 육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를 듣고,
자녀 돌봄 공간이 있는 워크센터를 만드는 게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직원 거주지와 조성 가능 공간을 매치하여 올 3월 2곳에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지하철역과 가까운 월드컵경기장과 DDP패션몰에 만들었고,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과 비교해 불편하지 않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했으며 앞으로도 직원의 의견을 반영하여 확충,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자율적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원격 회의·보고체계를 유지하는 등 재택·분산근무 체계를 지속 시행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업무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Q 앞에서 잠깐 언급하셨던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취임 후에 공공부문 최초로 공단에 도입한 소통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공공기관은 2~3년 주기로 자리를 옮기는 순환보직이라는 제도 때문에 직원들이 해당분야 전문성을 쌓기가 어려운 구조입니다. 하지만 공단에 취임하자마자 직원들이 가진 좋은 아이디어는 언제든 추진할 수 있도록 오픈이노베이션 이라는 창구를 만들었고, 공공기관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스타트업처럼 유연하게 일하자고 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들여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방식을 뜻하는데, 우리 공단에서는 보직과 부서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나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할 수 있는 플랫폼 개념입니다.


Q 오픈이노베이션에서는 어떤 주제가 논의되고 있나요?
A 최근까지 공단에서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과제는 5개입니다. PSC교량 유지관리 개선, 홍제천고가교 저소음포장 기준정립, 고척돔 지하공간 활성화, DDP패션몰 활성화, 어린이대공원 재조성입니다. 우리의 오픈이노베이션은 공단 내 직원 업무역량 강화와 부서 협업뿐만 아니라 업무과정에서 습득한 기술과 관련된 지식, 정보, 경험과 지혜를 국내 산·관·학·민 각 분야에 공개·공유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민간분야 기술발전에도 기여하여 간접적인 경제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2년 정도 지나 여러 성과가 보이는데, 우리 공단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도로분야 종사자분들이 읽는 책자이기 때문에 PSC교량의 유지 관리 사업성과에 대해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PSC 오픈이노베이션에는 공단직원, 한국교량및구조공학회, 한국콘크리트학회를 비롯한 교량관리 분야 외부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 국내외 PSC교량 내부텐던 유지관리 우수 기술 벤치마킹, PSC교량 미(微)파괴조사 및 점검방법 향상모색, 실시간 점검상황 공유 및 점검결과 분석, 예방적 보수방안 강구 등의 이론적 기술학습과 우수기술의 실무적용을 추진하며 국내실정에 맞는 기술들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 청담1교(PSCI)의 안전점검 중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PSC 거더의 내부텐던 일부가 부식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언론보도,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여 청담1교에 대해 긴급하게 중차량 통행제한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공단은 그동안 학습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량 안전상태를 확인했고, 이를 통해 약 2개월 후인 11월 9일 중차량 통행을 재개한 바 있습니다. 청담1교(PSCI) 사례는 공용중 교량에서는 국내최초로 미(微)파괴조사(드릴링+내시경조사) 등을 통해 교량의 안전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세부 성과는 우리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유하여 국내 PSC교량 유지관리 기술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PSC교량 유지관리 오픈이노베이션 주제가 2016년 서울 내부순환도로 정릉천고가교 텐던 파단 사건 연장선의 일환인가요?
A 그렇습니다. PCS교량의 핵심요소인 텐던은 외부텐던과 내부텐던으로 크게 구분되는데, 기존에 이러한 PSC교량 및 텐던의 유지관리 지침이 전무하여 제가 2014년 서울시에 있을 때 연구과제를 시작했었습니다. 공단 취임 후 확인해보니 외부텐던은 정릉천고가교 텐던 파단 이후 2차례 연구과제를 진행하며 조사와 유지관리 기준을 마련해 오고 있었으나, 내부텐던 관련 지침은 미흡하여 ‘PSC교량 유지관리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PSC교량 내부텐던의 건전성 평가 및 유지관리 기준 수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2년까지 기존 PSC교량 내·외부 텐던 유지관리 기준을 보완하고 새로운 기준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서울시에는 노후화된 교량이 얼마나 있나요?
A 서울시의 전체교량 337개소 중 31년 이상은 146개로 약 43%이며, 10년 후에는 67%로 노후교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대규모 교량을 건설한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1950~60년대 건설된 PSC교량의 노후화로 인해 교량붕괴나 심각한 손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국가적인 문제로 인식해 적극적인 조사와 보수보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도 1970년대부터 건설된 여러 형식의 노후 PSC교량을 보유하고 있어 전문적인 조사와 유지관리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기 때문에 우리 공단도 노후화에 진입하고 있는 서울시 교량 유지관리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활용해 교량 안전검사 기술 발굴 및 개발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단순 폐기되는 철거교량을 조사 및 해부하여 필요한 자료를 축적한 후 공용중인 유사 교량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안을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이탈리아와 멕시코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와 같은 비극적인 재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노후 교량에 대한 잠재적 위험요소를 끄집어내 사전에 제거하고, 관련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싶습니다.


Q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기관장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을 중시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A 저는 주 3회 이상은 현장에 나가 현장 관계자와 정책 결정자 간 생각의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을 신뢰하되, 주요사항은 직접 눈으로 듣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격무로 고생하는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치밀하고 꼼꼼한 현장 확인으로 잠재된 위해와 불편요소를 찾아내 사전에 해소하며 현장의 적정한 긴장감을 유지함으로써 인적 오류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추진 사업의 취지와 목적이 현장 끝선까지 잘 전달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왜곡이 있다면 이사장이 나서서 제대로 설명하고 바로잡는 일도 중요한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렇게 현장과 사무실을 오가며 많은 업무들을 추진하고 계신데요. 공단 직원들을 독려하고 열심히 일하도록 하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A 요즘 젊은 직원들의 가치관과 마인드를 이해하고 뒤쳐지지 않고자 많이 공부하고, 애로사항을 살피며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급을 떠나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사내 공모전과 포상제도 등을 활용하고 있고, 오픈이노베이션 등 열린 토론방식을 통해 누구나 의견을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도 일하는 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불필요한 일은 줄이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례적으로 하던 월별 회의도 격월로 바꾸거나 없애고, 서로 알아야 할 핵심 사항만 공유하여 낭비요인을 없애고 있습니다. 현업 끝단의 직원들이 바라는 개선사항을 듣고, 하지 않거나 더 나은 방법으로 바꿔나가는 작업D ‘on’t Do, Change!‘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바뀌면 직원의 의식도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불편해 하는 물리적 환경을 개선해 주고 필요한 공간을 조성해주는 것만으로도 직원의 근무 만족도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임원들의 개인 공간은 개방적으로 최소화하고, 직원 개인의 근무공간을 넓혔습니다. 휴게장소와 출장이 잦은 직원들의 탈의공간을 새로 만들어주는 등 작지만 필요한 활동을 곳곳에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사례에 있듯이 스마트워크스테이션도 꼭 필요한 공간 조성의 일환입니다. 직원이 집과 가까운 스마트 워크스테이션으로 바로 출근 하거나, 외근 후 본사로 복귀가 소모적인 경우 워크스테이션에서 잔여 업무를 수행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Q 최근에는 ‘청렴’ 분야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A 최근 공공기관 임직원의 청렴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사장인 저를 비롯해 우리 임·직원들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등 공단 행정 전 분야에서 투명성을 높이고 있고, 매달 제가 직접 청렴대책회의를 주관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작년 연말에 취득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ISO 37001시스템을 본격적으로 활용하여 업무 수행과정에 잠재된 부패리스크를 식별 후 통제하고, 시기별, 분야별 부패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분야를 집중 점검할 계획입니다. 금년도에는 반드시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강도 높은 청렴 대책을 실행하여 저를 비롯하여 임·직원이 굳은 결기를 가지고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청렴도 1등급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공단은 공기업으로서 더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 자세를 갖출 수밖에 없으며, 이것이 체질화되는 순간 시민의 신뢰는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조건보다 필요하고 중요한 게 청렴이므로 지금의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게 정진할 것입니다.


Q 올해 4월에는 새로운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 KOSHA-MS로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소규모 공사현장 근무환경 개선과 안전 사각지대 해소 성과 등이 인정된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산업안전 보건법과 국제표준인 ISO45001를 반영한 인증제도입니다. 우리 공단에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얼마나 잘 갖추고 실제 이행하는지를 객관적으로 검증받았고, 공사 현장 등의 작업환경 개선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사감독 분야에서의 근로자 안전과 시민편의 향상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다보니 자연스레 공사 현장 소음저감을 위한 저소음 장비·공법도입, 야간 도로공사 현장 사고예방을 위한 개선 추진, 공사 관련 문서를 방문 없이 처리하는 온라인 접수 시스템 도입 등 혁신 대책을 발굴했고, 현재 현장에 적용 중입니다.


Q 소규모 공사장 건설 안전문화 개선에도 탁월한 성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A 네, 특히 여름철 공사현장 중 밀폐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 안전 경보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맨홀 등 공사현장 밀폐공간에 유해가스 및 강우 감지 센서와 위험 경보기를 설치해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사이렌 등으로 인지하고 즉시 대피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안전교육 프로그램도 서울 도심 공사현장에 도입했습니다. VR 안전교육은 소규모 공사현장의 열악한 환경을 고려해 공단이 VR기기와 프로그램을 가지고 공사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또한 공사현장의 공종이나 기간, 목적 등을 알리는 현수막과 안내간판에 공사 전·후 사진과 QR코드를 적용시켜 시민들이 쉽게 공사목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이동식 캠핑카를 활용해 현장 근로자들의 휴게시설로 제공했고, 여러 대외기관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Q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서울시설공단에서 준비하는 게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그간 진행되었던 교량 안전 분야 오픈이노베이션을 발전 확대시킬 계획입니다. 학·협회와 공동 주최하고 민간의 외부전문가와 함께 풀어야할 숙제들을 고민하겠습니다. 추가로 도로시설물 점검 및 진단 선진화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도 새롭게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유럽에서 ICT기술을 적용한 도로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여러 측면에서 우수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 공단은 선진국 시스템의 장점을 벤치마킹해 새로운 도로관리 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기업이 이를 실증사업화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공단 운영 시설에서 받는 임대료 수익 등이 줄어듦에 따라 이를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메타버스’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Metaverse)’ 개념을 공단 사업에 도입하는 시도인데요. 현재는 아이디어 추출 단계지만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관련 TF가 구성됐으니 다양한 노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메타버스 도입을 통해 지금의 화상회의 단계를 넘어 일하는 방식도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이며, 스포츠, 공연, 시설관리 등 공단의 업무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희 서울시설공단은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시민들께 제공하는 서비스가 중단되는 일 없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시설공단 조성일 이사장 이력
조성일 이사장은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후 기술고시 21회에 합격해 서울시 교통본부 도로기획관, 대통령실 국토해양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서울시 도시기반설비본부 시설국장, 도시안전본부 시설안전기획관, 구로구 부구청장, 도시기반시설본부장, 도시안전본부장 등 서울시, 구청, 청와대 등에서 약 30년 간 건설·도시계획·안전 분야를 담당했으며, 2005년에는 영국 써리대학(Surrey Univ.)에서 토목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도시 안전분야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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